광학카메라와 적외선 관측 센서(IR) 등 첨단 장비를 탑재한 만큼 보다 주·야간, 전천후로 정밀한 지구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리랑 3A호는 지난해 9월 조립을 모두 마친 뒤 같은해 11월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으로 이송된 후 12월 말에 발사 예정이었다가 연기됐었다.
당시 발사장과 발사체를 제공하는 러시아 정부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측 기술자들의 러시아 입국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기술진의 입국 지연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3A호는 발사 후 4년간 하루 15바퀴씩 지구 상공 528㎞ 궤도를 돌면서 전천후 지구관측 임무를 맡는다.
▲개발 과정=아리랑 3A호 위성 개발은 2009년 11월 다목적실용위성 3A호 2단계 개발사업에 착수한 이후 이제껏 2359억원이 투입됐다.
적외선 영상정보의 자주적 확보 및 활용을 도모하고 주·야간 지상해양 관측을 위한 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저궤도 실용위성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미래부 등 관련 부처가 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기관간 예산 및 역할 조정, 외국 기관과의 협약 등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수행한 가운데 민간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 적외선 센서 개발은 삼성탈레스가 주관했다. 적외선 검출기 등 일부 구성품은 해외 기술협력으로 개발했다.
아리랑 3A호 위성 본체 개발은 국내 민간기업인 KAI와 AP우주항공 컨소시엄이 주관했다.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삼성탈레스 등이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국가 우주개발계획에 따른 위성개발기술의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위성 본체 주관을 산업체가 담당함으로써 위성산업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55㎝급 고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와 5.5m급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정밀한 지구관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운용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해상도 70㎝)보다 향상된 55㎝급이어서 고해상도 광학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센서는 3.3~5.2㎛ 관측 파장대역을 가지며 산불 및 화산폭발 감지, 유정 또는 석탄층의 화재 감시가 가능하다.
적외선 관측은 관측 대상물 자체의 열을 감지할 수 있어 야간과 같은 조명이 열악한 경우에도 영상촬영이 가능해 주·야간에 걸친 지속적인 지구관측에 효과적이다. 또 다목적실용위성 2호와 3호,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함께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돼 보다 정밀한 지구관측을 할 수 있다.
하루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고해상도의 광학렌즈를 통해 주·야간에 4분 가량 촬영, 기후변화 분석과 재해재난 및 환경 감시 등에 활용할 위성영상을 공급하게 된다. 다양한 시간대와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영상을 획득하고 활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첨단 기기가 탑재된 만큼 촬영 영상을 통해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기대된다.
▲사회·경제적 성과=세계 지구관측 위성영상 시장 규모는 약 14억9300만 달러(2013년 기준)에 달한다. 향후 5년 이내에 25억6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리랑 3A호 위성을 통해 상용 위성영상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해상도 위성영상 수요의 독자적 공급기반 구축으로 해외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위성영상 활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해상도 위성영상의 독자적 획득 능력 확보, 위성영상 상용화, 국내 최초의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제공 등 적외선 영상 활용분야의 발전이 기대되는 것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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