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의 계절 … 내게 꼭 맞는 집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이사의 계절 … 내게 꼭 맞는 집은?

단독주택, 저렴하지만 공과금 분쟁 가능성 오피스텔, 교통여건 편리… 관리비는 비싼편

  • 승인 2015-03-29 13:29
  • 신문게재 2015-03-30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주택 임대차 유형별 장단점 비교

주택 임대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 매입으로 인한 수익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주택종류에 대한 투자가 세분화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세중심에서 월세와 전세시장으로 양분된 최근의 임대차 시장의 분위기 상 소규모 주택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이렇다보니 세입자인 임차인은 주거유형의 임차 특징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거환경과 장·단점이 각각 다른 만큼 차별화된 대응이 요구된다. 본보는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http://www.r114.com)가 공개한 주택 유형별 임대차 특징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단독·다가구주택, 월세 저렴한 반면 임대인과 '면대면' 감수해야=1인 소유의 주택유형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 단독주택은 임차인도 보증부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단독주택에 대한 임차수요는 상대적으로 적고, 수요층도 한정돼 있어 전세로 계약할 경우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 어렵고, 자칫 보증금 반환 문제로 이사를 못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단독주택 월세는 2개층으로 구성된 형태라면 1개층에 임대인이 거주하고 나머지 층을 구분해 임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달리, 다가구주택의 경우 3개층 이하의 형태로 호수와 층으로 구분된 건물을 말한다. 이 경우 임대인은 3층에 거주하고 1~2층은 호수에 따라 월세를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호수가 구분돼 있어도 소유주가 1인이므로 등기부상 단독주택으로 보고 있어 월세 계약시 세입자는 임차부분을 명확히 표시해야 차후에 발생할 법적인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2가지 주거유형 모두 임대인과 같이 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면대면'에 따른 상호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관리비용 구분이 어려워 수도·전기·가스·난방 등의 공과금을 사용면적에 따라 가구 별로 단순 구분해야 해, 비용분담의 형평성에 따른 분쟁 가능성도 높다.

▲공동주택, 단독보다 거주비용 비싼 게 '흠'=단독과 달리 다세대, 연립,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은 호수구분이 명확하고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생활 침해의 여지가 적고, 물건의 면적구분이 명확해 분쟁의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리비용(주차장 유지비, 경비원 인건비, 관리실 비용 등)이 비싸므로 월세 거주자라면 피부로 느끼는 월 비용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 월세가 50만원인 아파트에 입주한 임차인이 관리비로 월 20만원을 지출한다면 비용부담은 매월 70만원 수준으로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1~2인가구 월세에 '최적화' 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은 대표적인 임대수익형 물건으로, 1~2인 가구 대상의 월세 수입 목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오피스텔은 사무실(오피스)과 주택으로 복합사용이 가능한 물건으로, 임차인의 주민등록 신고 여부에 따라 주택 여부를 판단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비율이 40~50% 수준으로 낮아 실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대비 단위면적(㎡) 당 관리비가 비싼 편이다. 다만 오피스텔은 역 주변의 상업용지에 건설되는 특징이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급증하는 1~2인 가구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2009년 도입한 주택으로, 원·투룸 등의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건설된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해 학생이나 젊은 층의 사람들이 주로 찾는 유형이다. 하지만 최근에 화재사고나 주차, 소음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심각한 문제점으로 부각되면서 임차세대의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내 집 마련과 주택·상가임대, 3마리 토끼 잡는 상가주택=1~2층은 상가·사무실로 활용하고, 3층은 주택임대, 4층은 임대인이 거주하는 형태의 상가주택이 월세시대에 뜨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인 소유의 건물에 상가와 사무실이 추가된 단독주택 유형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은퇴 이후 거주주택 해결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중산층에게 주목 받는 상품으로, 임대수익이 주요 목적이다 보니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들이 많다. 임차인 입장에서 보면 주택가에 위치한 일반적인 다가구주택과 달리 1층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도로변에 위치해 대중교통도 상대적으로 편리한 장점이 있다. 다만 상가주택은 한 곳에 밀집돼 조성되는 경향이 강해 야간에는 상가주변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