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당원간 결속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계층별 표심 공략을 위한 상설위원회 구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당내 결속'=새누리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당원 결속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6·4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내부 갈등이 꼽히는 이유다.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공천을 결정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오히려 공천 불복이나 탈당 등에 세 결집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에서다. 그 결과, 새누리당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 전패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때문에 새누리당은 시·도당별로 당원 간담회를 잇따라 열면서 당을 하나로 만드는데 부심하고 있다. 대전시당이 지난 11일 광역·기초의원 연석회의를 열었고, 충북도당은 24일 충북도의원 및 청주시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충남도당도 내달 초 충남도의원들과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당직자들간 소통을 통해 당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해 총선에 총력전으로 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용 짜기' 가속=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 상설위원회 구성 등 진용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석권과 기초단체장 확장 등의 호성적을 올렸지만, 국회의원 의석수에서는 여전히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정국을 주도하기 어렵고, 정부와 여당의 입장·정책에 이끌려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의미다. 그 타개책으로 새정치연합 측이 주목한 것은 계층·직업별 표심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세를 보인 충청민심을 상대로 계층·직업별 표심을 주도, 상대인 새누리당에 맞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전시당은 28일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열며, 다음달 말께 여성위원회도 새롭게 출범시킬 방침이다. 충북도당도 24일 운영위원회의·상무위원회의를 열어 여성·청년·노동·농어민·디지털소통 위원장을 임명했다.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새정치연합은 계층·직업별 이슈를 발굴,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우호적인 지지층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여야 모두의 운명을 가른다는 중대한 의미가 내재돼 있다”며 “새누리당이 지방선거의 패배를 벗어나 수성할 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방선거의 흐름을 타 대선에서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로, 여야는 동원 가능한 모든 세력을 이용해 싸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충북=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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