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에 봄 올까…2분기 전망 97, 전분기보다 14p↑

아직은 기준치 100 밑돌아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 1년 동안 지속됐던 위축국면에서 벗어나 다소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242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97'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아직은 체감경기의 개선보다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의 상승폭이 중소기업보다 컸다. 대기업의 BSI 전망치는 '99'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96'으로 12포인트 증가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체감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기업은 '105'로 기준치인 100을 웃돌았지만 내수기업은 '95'로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제주권(108)이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은 가운데 충청권(105), 수도권(102), 호남권(102)도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대경권은 '81'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강원권(99), 동남권(96)도 기준치를 밑돌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2분기 기업체감경기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해 체감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최근 금리인하, 부동산경기 회복세 등 경기회복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투자활성화, 수출진작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