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인사처 세종행은 이 총리 힘실어주기?

  • 정치/행정
  • 세종

안전처·인사처 세종행은 이 총리 힘실어주기?

'국정 운영' 여권 배려 해석… 국무조정실 소속기관 영향·옛 소방방재청 방치 부담도

  • 승인 2015-03-24 18:12
  • 신문게재 2015-03-25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국민안전·인사혁신처 세종행 급물살 배경은

국무조정실 소속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세종 이전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국무조정실 등 주요 입주기관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과천, 해양수산부는 부산 여론에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설왕설래하는 사이, 양 기관은 이 같은 조건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9월 세종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국무조정실 소속 기관이라는 점을 기본 바탕으로 한다.

옛 소방방재청의 새이름인 중앙소방본부가 당초 지난해 12월 정부세종2청사에 둥지를 마련하고 이전 준비 중이었던 상황도 고려할 수있다.

인천 소재 해양경비안전본부(국민안전처 소속)를 제외한 제 기관이 서울에 잔류할 명분을 갖추지 못했단 얘기다.

옛 소방방재청 건물이 준공 3개월째 텅빈 채 방치된 점도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대목으로 고려됐다.

정부 의지부족과 혈세 낭비, 계획성없는 행정이 더이상 지역언론과 정치권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아야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의원도 지난달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서 신설부처 이전 고시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기위한 여권 내 배려가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사 청문회 과정서 치른 홍역의 반전카드로 제시하는 한편, '세종시 정상 건설'에 대한 충청권 지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4·29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적 판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국회의원 4곳 중 3곳, 기초의원 7곳 중 5곳이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어, 미래부 이전 결정보다는 덜 부담스런 선택이란 얘기다.

무엇보다 이완구 총리의 정치력이 발휘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완구 총리가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여타 정치적 해석보다는 당위성과 시급성을 놓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미래부·해수부·행정자치부 이전이 내년 총선 국면까지 또 다른 뇌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더이상의 정치적 논란과 지연을 피하려면, 올해 안에 정부의 후속조치가 뒤따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