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무원 연금개혁 '막판 스퍼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공무원 연금개혁 '막판 스퍼트'

구조·모수개혁 '평행선'… '김태일 안' 대안으로 떠올라

  • 승인 2015-03-22 17:17
  • 신문게재 2015-03-23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막바지 접점 찾기에 나섰다.

정부와 여권, 공무원 단체, 야당은 모두 각자의 협상안을 가린 채 각각 '구조개혁'과 '모수개혁'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조개혁이란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통합하는 방안이다.

모수개혁은 '더 내고 덜 받는 식'으로 비율을 조정해 전체 틀은 건드리지 않는 방식이다.

여야는 활동 기한을 오는 28일로 마치고 그동안 제시된 개혁안을 국회 공무원 연금 개혁특별위원회로 넘기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대타협기구에서 협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그 상태로 특위로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적극적으로 개혁안을 내놔야 대타협기구와 입법과정에서 노조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적정 소득 대체율을 보장하지 않으면 자체 개혁안을 낼 수 없다며 노조측과 같은 움직임을 하려는 분위기다.

정부와 여당이 개혁안을 강행할 경우 공무원들의 반발을 가져와 향후 선거에서 큰 부담을 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야의 시각차가 큰 가운데 고려대 김태일 교수의 대안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태일 안'은 연금개혁으로 약화되는 공무원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저축 계정'을 두고, 정부 재정으로 일정부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치는 구조개혁과 기여금(보험료)과 지급액을 조정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모수개혁을 주장하는 여야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된 절충안이다.

앞서 여야는 개혁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무회의를 거친 정부안 제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야당이 이 판을 깨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안을 가져오라고 얘기하는 데 이런식으로 할 것 같으면 당초부터 대타협기구를 만들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야당에 짐을 떠넘기려 한다”며 반박에 나섰다.

서 원내대변인은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려면 정부와 새누리당이 성심성의껏 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개혁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왜 짐을 야당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인가”라고 반격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