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산업 선진화 및 지역금융활성화를 위한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지난 20일 대전 서구 둔산동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에서 열려 정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저금리 임차보증금 등 서민들을 위한 금융상품이 출시됐지만 정작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 소상공인 대출시 대출 이자보다는 보증금 부담이 큰 만큼 이에 대한 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 20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대전을 방문, 서민금융지원 활성화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 차원의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 금융기관 업무 총괄자 및 서민금융 이용객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민금융 이용객들은 금융당국과 금융업계가 최근 저금리 임차보증금 대출, 취업성공자 소액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을 출시했지만 정작 홍보가 미흡해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자영업자 A씨는 “딸 아이가 피겨스케이트 선수인데 돈 때문에 도움을 주지 못할 때 안타까웠다”며 “돈이 없어도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재를 위한 대출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금융당국과 금융업계 차원의 금융교육 확대, 인재 양성을 위한 대출 상품 마련, 중소기업을 위한 구매 계약 담보대출 확대 등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제활동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금융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누구나 쉽게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위원장은 대전·충청지역 금융기관 본부장들과 보험업계 중부·중앙지역 본부장 등을 만나 금융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보험업계는 최근 이슈인 보험사기 문제와 관련, 조속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금융사업 선진화와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험사의 지급결제 허용도 주장했다. 윤상 생명보험협회 중부지역본부장도 “핀테크 활성화로 알리페이나 페이팔 등 일반기업도 지급결제가 허용되는데 보험사가 안 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는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이익률 감소와 소상공인대출 확대를 위한 정부 협조를 요구했다.
지역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대출시 대출 이자보다 보증금 부담이 더 큰 것 같다”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보증금 부담을 완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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