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라운딩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지역 골프업계가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4년 대전, 세종, 충남 골프장 26곳(426홀) 1홀당 내장객은 38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홀당 내장객 3982명보다 3.1% 감소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회원제 골프장 10곳 1홀당 내장객의 경우 2013년 3637명에서 2014년 3481명으로 4.3%로 줄었다.
16곳인 비회원제 골프장 1홀당 내장객 감소폭은 더욱 크다. 지난 2013년 4384명에서 2014년 4162명으로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경북(10.4%), 전북(8.4%), 경기(7.8%), 강원(4.8%), 충북(2.7%) 지역 골프장 1홀당 내장객이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골프장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자체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골프장 지방세 체납액이 무려 144억 원에 달한다. 지방세를 체납한 골프장은 4개 지역 5곳이다. 지역별 체납액수는 태안 58억원, 천안 56억원, 서산 16억원, 아산 14억원 등이다.
체납액 대부분은 시·군세인 토지 및 건물분 재산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태안과 천안의 모 골프장 2곳은 이미 파산 위기에 처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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