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지구 토지주들 “보상가 턱없어…공시지가 재산정하라”

  • 정치/행정
  • 대전

갑천지구 토지주들 “보상가 턱없어…공시지가 재산정하라”

10년 전보다도 낮은 지가, 현실 미반영된 금액에 반발

  • 승인 2015-03-18 18:18
  • 신문게재 2015-03-19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개발한다고 주민들을 쫓아 내면서 터무니 없는 보상가를 통보한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대전시가 오는 7월부터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 관련 협의보상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공시지가에 토지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유성구 원신흥동주민센터에는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의 보상가에 뿔난 토지주들이 모여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보상관련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대전시가 그동안 목숨처럼 아끼고 살아온 정든 땅에서 주민들을 쫓아내면서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하나도 수렴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주민들은 “도안호수공원이 개발됨으로써 시와 시민들에게 큰 이익이 창출되는 것은 우리도 원하는 바”라며 “다만 시와 도시공사, 주민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개발을 해야하는데, 개발이익만 생각하는 시와 도시공사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지역의 공시지가는 3.3㎡(1평)당 60만~70만원으로, 토지주들은 공시지가를 100만~110만원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기상 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10년 전에도 3.3㎡당 110만원에 거래가 됐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확보했다”며 “10년 전 실제 매매가 보다 낮은 공시지가를 책정해 놓고 보상가를 산정한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토지주들은 공시지가 외에도 생활대책용지를 지급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김창화 도안동위원장은 “작년 11월 열린 보상설명회에서 도시공사는 영농과 축산 등에 종사하는 시설농에게 개발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990㎡(300평) 이상이면 생활대책용지(20~26㎡(6~8평))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며 “그러나 일반 농민의 경우는 경작면적 기준을 4000㎡(1210평) 이상으로 제한해 대부분의 토지주는 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