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지원장 이동준)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 충북지역 병원의 '혈관운동성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56만1165명이던 비염 환자는 지난해 66만959명으로 5년간 9만9794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2%다.
지난해 기준 비염 환자를 월별(1~6월)로 분석한 결과 봄철인 3~4월에 가장 많았고 6월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에는 10만288명, 3월은 9만4542명으로 상반기 전체 환자의 37.5%를 차지했다.
봄철에 비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비염을 유발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3~4월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비염 환자를 연령별로 구분해보면 10세 미만이 18만3653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9만8051명)와 30대(9만4390명)가 10세 미만의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8만2861명), 50대(6만8607명), 20대(6만4586명), 60대(3만9711명), 70세 이상(3만5889명) 등의 순이었다.
비염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질환인 만큼 10세 미만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최근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황사,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방치하지 않고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심평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요소를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침구류나 카펫 등의 청소를 통해 집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코 세척과 가글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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