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등 청와대 3자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각 주체간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날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현행 제도가 유지되면 정부 보전금은 올해 3조289억원에서 2023년에는 8조 8856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그러나 정부여당과 전문가, 이해당사자인 공무원단체가 제시한 재정추계 수치에 각각 차이가 있어 이날 회의에서는 각 재정추계 모형과 관련한 추산방식 등 핵심 쟁점만 논의했다.
분과위원회는 최종 결론은 23일 재차 회의를 열어 내리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 재정추계안을 마련해오면 이를 세부조정해 합의된 모형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공무원단체는 추계방식에 쓰인 원(源) 데이터 등 설명 자료가 부족하고, 연금수급자를 과대 추계한 면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안에 대해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하나 소득 재분배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반면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 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각 주체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회의에서 재정추계 모델이 최종 합의될 경우 연금개혁분과위는 별도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공무원연금개혁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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