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달리고 있다. 이날 최민정은 3000m와 1000m 결승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전날 기록과 합산한 결과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
최민정은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여자 3000m 파이널에서 5분40초48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탐색전을 펼치다 10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로 1위로 치고 나와 심석희(18·세화여고), 김아랑(20·한체대) 등 대표팀 언니들과 1~3위를 싹쓸이했다.
앞서 열린 1000m에서도 정상에 오른 최민정은 순위 포인트 89점으로 대회 종합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68점)와 지난해 종합 우승자 심석희(47점)를 제쳤다.
첫 성인 무대 데뷔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선수였던 최민정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무섭게 데뷔했다. 지난해 소치올림픽 이후 피로가 누적된 심석희가 주춤한 사이 에이스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로 떠올랐다.
최민정의 역주 속에 대표팀은 대회 다날 1500m와 500m에서 노 골드에 그쳤지만 마지막 날 최강을 입증했다. 1000m와 슈퍼파이널, 종합 우승자까지 최민정이 휩쓸었고, 상위 8명이 나서는 파이널에서도 1~3위에 올라 시상대를 모두 한국 선수가 올랐다.
최민정은 경기 후 “슈퍼파이널에서 석희 언니가 견제를 잘 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공을 돌렸다. 이어 “첫날 노 골드 이후 한 방을 쓰는 석희 언니와 '잘하자, 잘하자'는 이야기만 계속 했다”고 강조했다. 시니어 첫 시즌에 대해 “성적이 좋았지만 아직 배울 게 많다”면서 “석희 언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아랑 언니도 부상이 있어 힘든데도 투혼을 발휘한 것을 보고 배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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