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제2 BRT' 노선갈등 해결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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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제2 BRT' 노선갈등 해결 급물살

오송까지 확대 유력… 국토부 회의서 합의점 도출 세종시 “운영주체 맡겠다”

  • 승인 2015-03-12 18:18
  • 신문게재 2015-03-13 1면
  • 윤희진·세종=이희택 기자윤희진·세종=이희택 기자
대전역과 세종을 잇는 제2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을 충북 오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운영 주체 또한 대전시에서 세종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등 대립각을 세웠던 양 기관의 이견 조율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대전시와 세종시, 행복도시건설청 등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전역~세종BRT 버스 운영 관련 2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주 1차 회의 당시 노선 확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후 열린 두 번째 회의다.

회의에서는 두 가지가 논의됐다. 우선 노선을 축소하자고 했던 세종시가 입장을 바꿔 노선을 충북 오송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대전시와 세종시는 민선 5기 당시 정부세종청사까지 운행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세종시장이 바뀌면서 노선 조정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세종시 내부 대중교통 노선이 상당히 활성화된 상태에서 노선 확대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버스업체 등 대중교통이 간신히 적자를 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선을 확대하면 업체의 적자가 불가피해 시의 적자보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논의 초반에 노선을 세종시 입구까지로 제한하자고 주장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이날 오송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대전시도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두 번째는 BRT 운영 주체 문제다. 현재까지 운영 주체는 거쳐오는 구간이 많은 대전시다. 대전시가 버스 구입비와 운영비를 부담하고, 제1BRT처럼 환승은 대전과 세종이 공동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 협약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세종시가 또 다시 입장을 바꿔 운영주체를 맡겠다고 제안했다. 실질적인 이용 수요를 감안하면, 세종시민이나 세종시 업무 목적차 방문객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고 국토부도 동의해 운영 주체 변경을 제시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무료 환승 등의 발생비용 공동 부담은 기본”이라며 “다소 이견이 있지만, 시민 입장에서 합리적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점을 찾은 만큼, 그동안 평행선을 걸어온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전 연결도로와 교통상황이 청주와 오송권보다 열악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2BRT는 대전역에서 삼성네거리, 오정동 농수산물시장, 천변도로, 신구교, 과학벨트 지구,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를 노선으로 설정해 연말까지 BRT 1대를 시범 투입한 후 내년에 운행할 계획이다. 유성구 반석동 인근부터 월드컵경기장까지 출ㆍ퇴근 시간대 심각한 지ㆍ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기됐다.

윤희진·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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