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전력 상 상대해 볼 만한 광주에게 홈에서 패할 경우 대전시티즌은 올 시즌 험로가 예상돼 이 경기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전은 오는 1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광주와 함께 지난해 챌린지에서 나란히 클래식으로 승격했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클래식 안착 여부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강등의 뼈아픈 설움을 겪은 대전은 강등을 두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광주와 인천만큼은 반드시 꺾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어 이날 경기에 사력을 다할 각오다.
하지만 대전은 지난 부산 원정전에서 이렇다 할 슈팅 하나 제대로 날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내내 부산에 끌려 다녔고, 결국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아프지만 부족한 경기력을 확인해야 했던 경기였다.
'클래식에서도 통할까'라는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대전 공격의 핵 아드리아노는 부산에 철저히 봉쇄당하며 벽치기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가장 늦게 영입한 용병 히칼딩요가 투입돼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그 뿐이었다.
이 때문에 광주전 승리의 관건은 아드리아노의 플레이가 원활하도록 팀의 지원이 얼마나 이뤄지느냐다. 김찬희와 히칼딩요의 역할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대전의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몸을 아직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했지만, 챌린지와 수준이 다른 클래식의 방어벽을 뚫어내고, 챌린지에서 만큼의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선수단이 많이 바뀌면서 대전은 아직 수비 조직력을 온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이다 보니 앞으로 경기를 치르며 정비해야 해 당분간 고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영인산업은 대전시티즌에 후원협약을 맺고,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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