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대전시민들이 관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박 감독을 만나 이번 연주와 그의 관악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시민을 위한 특별 연주회를 설명해주신다면요.
▲이번 연주회는 전문 음악인만의 무대가 아닙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장경동 목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강성 가수와 함께하는 무대입니다. 대부분 공연을 클래식 음악들이 채우고 있어 관악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가요와 영화음악도 첨가해 관객들이 공연시간 내내 집중할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원 윈드 오케스트라를 소개해주세요.
▲원 윈드 오케스트라는 관악을 사랑하고 발전을 원하는 지역 관악인들이 뭉쳐 창단했습니다. 윈드 오케스트라는 타악기를 제외하고 관악기로만 구성돼 관악의 매력을 100% 전달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대전에 거주하고 활동하는 전문 연주단원들입니다.
-관악의 특징을 꼽아주신다면요.
▲관악은 전문 클래식음악부터 가곡, 대중가요까지 전 분야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에서부터 음향, 앰프 등 많은 장비가 필요한 다른 장르보다 관악기의 풍부한 사운드로 야외에서도 즉흥 연주가 가능합니다. 악기가 조금만 모여도 화려한 연주를 선보일 수 있는 점도 관악의 장점이죠. 대중적으로는 아직 미흡하더라도 관악을 사랑하는 '매니아층'은 형성돼있습니다. 관악은 관객의 마음을 홀리는 매력을 갖고 있는 셈이죠.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올해까지 윈드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내년부턴 후배들을 위해 지휘봉을 넘겨줄 생각입니다. 후배들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주고 뒤에서 지원을 해줘야겠죠. 시민들께서 관악에 대해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관악은 정말 쉽고 조금만 노력하면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관악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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