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학교법인 창성학원은 11일 대덕대 정곡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말 홍성표 전 총장을 제14대 총장으로 임용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고 밝혔다. 홍 전 총장은 전체 이사 8명 중 과반수 이상인 5명에게서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찬성표가 4표에 그쳐 재임용이 무산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임기가 만료된 심운택 전 이사장과 홍성표 전 총장이 참석하지 못한채 지난 달 승인된 양의식(개방)·송희옥·안기호·이기원 이사 등 신임이사 4명과 임기가 남은 성하원·정준수 이사 등이 참석했다.
무난히 재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졌던 홍 전 총장의 재선임이 무산되면서 총장 권한대행 체제가 자칫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대덕대는 현재 이승환 교육부총장이 총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창성학원은 지난해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임기가 끝난 이사 4명의 신규 이사 승인 신청을 비롯해 이사 및 감사 7명의 임원승인을 요청했지만 교육부가 두차례에 걸쳐 창성학원과 대덕대에 대한 민원 실태 조사를 벌이고 실태조사 결과 이행을 요구하면서 이사 승인 신청을 1년 넘게 보류해 온 바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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