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58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작년 겨울(2013년 12월 1일~2014년 2월 28일) 같은 기간 한랭 질환자는 259명으로 199명이나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13명으로 1명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 질환자가 급증한 이유로 지난해 12월에 닥친 한파를 꼽았다. 이 기간 평균 최저기온은 -5.2도로 전년(-2.8도)보다 2.4도 낮았다. 올 겨울 12명의 사망자 중 충청권에서 숨진 한랭 질환자는 총 5명으로 충남에서 1명, 충북에서 4명이다.
이들은 50~80대까지의 고연령층이었고, 1명을 제외하곤 숨진 당일 음주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6명으로 한랭 질환자가 가장 많았고, 대전은 14명, 충남과 충북은 각각 26명이었다. 세종의 경우 2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다.
질환별로 분류하면 저체온증이 3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은 63명이었다. 저체온증 환자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음주를 한 경우가 182명(47%), 경제적 취약계층이 98명(26%)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97명, 여성이 87명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64명), 70대(59명), 80세 이상(59명) 등이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률이 증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겨울 지속적으로 건강피해 현황을 제공하고 한파로 인한 한랭 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4월 발간할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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