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이 충청권을 적극 공략해야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만큼, 문 대표가 11일 대전에서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 민심을 자극할 이슈들을 꺼낼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서다.
그가 이번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개진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충청권 공약 이행 부진을 지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관련해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공제회) 기금 500억원 지원 등 미래창조과학부의 책임있는 약속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지원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수정안 수용 조건의 하나였던 만큼, 미래부의 불성실한 태도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호남고속철(KTX)의 서대전역 미경유 사태에 대한 대책 촉구도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의 책임 회피식 운영계획 결정에 대전과 호남간 갈등만 초래했다는 지적 및 직선화 개량사업의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반영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이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등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이 호남고속철 운행계획에서 서대전역과 호남 간 연계가 단절된데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교류 협력 차원에서 보완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정부가 충청민의 요구를 저버린 만큼, 충청 홀대로 비춰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운 탓에서다.
야당 입장에서는 당의 중원이 된 충청권과 본산인 호남권의 갈등의 탓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과 노장년층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민주정책연구원이 집권을 위해서는 경제 중산층과 40~60대를 포용해야한다고 했고 대전 방문에서 벤처기업과 오찬 및 효테마파크를 방문할 예정에서다.
또 검찰의 권 시장 기소에 대한 입장도 피력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표는 전당대회 후보 당시 “권 시장에 대한 기소는 명백한 정치보복” 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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