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청주시장 “문화예술도시 자긍심 높일 것”

이승훈 청주시장 “문화예술도시 자긍심 높일 것”

市, 풍부한 콘텐츠와 기반시설 갖춰… '생명의 대합창' 주제 프로그램 계획

  • 승인 2015-03-09 20:41
  • 신문게재 2015-03-10 9면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동아시아 문화도시, 왜 청주시인가? 선정 배경은.

▲한중일 3개국이 대표도시를 하나씩 선정하고 장관회의를 통해 최종 발표한다. 한국의 경우는 정부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청주시가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청주는 교육도시, 직지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와 함께 세종대왕 초정르네상스, 바이오·생명자원 콘텐츠 등의 풍부한 연계자원, 그리고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의 탄탄한 문화기반시설 등도 갖추고 있는 문화도시이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데에는 청주시가 청원군과 통합되면서 더 큰 문화적으로 콘텐츠를 갖게 된 점 그리고 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됐는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전담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직위원회와 시민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직위원회는 문체부 추천인사, 지역의 기관단체장 등 20명으로 구성해 주요사업의 총괄적인 의결 및 자문 역할을 하며, 특히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명예위원장으로 모셨다. 시민위원회는 예총, 민예총, 주민자치위원회 등 시민사회 단체와 관련분야 시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했으며 주요 행사에 대한 기획, 실행, 홍보, 참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명예위원장 선임의 의미와 이 위원장의 역할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인이자 동아시아 문화예술과 학술분야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이다. 초대 문화부장관을 비롯해 새천년위원장을 맡아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하는데 기여했으며, 88올림픽 개폐막식,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문화공항, 쓰레기매립장이었던 난지도의 문화생태공원 등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신 분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어령 전 장관님의 역량과 네트워크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명예위원장으로 어렵게 모시게 됐다.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내용을 설명해 달라.

▲동아시아문화도시 개막식은 3국 도시가 상호 방문하면서 이어진다. 청주 개막식이 9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칭다오는 3월 29일 열린다. 3국 도시는 개막 행사를 함께 한 뒤 12월 폐막까지 문화예술 공연, 공동연구, 학술행사, 시민교류를 연중 이어가게 된다. 우리시의 주제는 '생명의 대합창'이다. 소로리 볍씨와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오송 바이오, 가로수길, 오창 생명농업 등 교육과 생명을 상징하는 고장의 문화콘텐츠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이렇게 주제를 정했다. 또 계절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봄에는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과 교류행사, 여름에는 동아시아 문화주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한중일 3국 공통의 음식문화, '젓가락'을 소재로 한 페스티벌을 계획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동아시아 시민 한마당을 펼칠 것이다. 한중일예술제, 한중문화산업포럼, 문화다양성의 날 행사 등도 전개된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중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성공적인 '동아시아문화도시'가 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청주시를 이끌어 가는 것도,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것도 그 중심은 '시민'이다. 프로그램 제안에서부터 주요 행사 참여 및 홍보활동, 국제교류 지원, 자원봉사 등을 통해 사업의 성공을 견인하게 될 거다. 특히 시민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주요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관 주도형 행사가 아닌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문화적 자긍심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할 거다. 개폐막식 등의 공식행사를 시작으로 전시, 공연, 학술 등 모든 행사에 시민사회와 예술단체의 참여를 의무화 하도록 할 것이며, 청소년 교류, 시민동아리, 문화복지, 도농교류 등의 시민 중심의 교류사업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

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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