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도 공연예술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공연시설은 29개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광주와 공동 5위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377개로 가장 많았다. 공동 2위는 50개의 공연시설을 갖춘 부산과 대구였으며 인천이 38개로 뒤를 이었다. 울산은 14개로 가장 적었다.
전국 9개 도의 경우 충북이 24개로 제주(26개)보다도 적은 공연시설을 갖추고 있다. 충남은 31개로 7위인 하위권에 머물렀고 1위인 경기(124개)와 비교했을 때 93개나 부족하다. 경기에 이어 경남(43개), 강원(42개), 경북(39개), 전남(35개), 전북(33개) 등의 순이었다.
대전과 충남, 충북의 인구 1000명 당 객석수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전은 9.5석으로 전국 평균인 10.5석보다 1석 적었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9.7석, 8.0석으로 전국 평균 객석수보다 적었다.
대전의 4개 문예회관 가동률은 78.9%로 부산(83.2%·22개)과 서울(78.4%·28개)에 이어 3번째로 높았지만 이는 타·시도보다 턱없이 부족한 문예회관 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은 33개의 문예회관으로 45.0%의 가동률을, 충북의 경우 13개 문예회관, 59.0%의 가동률에 그쳤다.
이와 함께 충청권 공연시설 재정자립도는 17.6%로 전국 7개 권역 중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984개 공연시설 재정자립도 평균인 39.1%보다 21.5%p 낮은 수치다. 서울이 59.6%로 가장 높았고 강원(30.9%), 전라(26.6%), 경상(21.1%), 제주(21.1%), 인천·경기(18.5%)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14 공연예술실태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전국 984개 공연시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대인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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