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 충청권을 적극 공략해야한다는 야당 측의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내 집권전략 연구그룹인 '2017 위원회'는 9일 발간한 '중원장악 보고서'에서 “기존 호남유권자들의 지지를 넘어 유권자의 60%에 달하는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까지 장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이어 “2017년 대선에서는 2012년 대선에 이어 저출산·고령화, 한국이념의 보수화, 호남 유권자의 감소, 영남 및 충청 유권자의 증가라는 인구구조의 변화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냉혹하게 바라보고 대비해야 한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호남유권자에게만 의존할 경우, 총선 필패와 대선 패착으로 귀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거 충청권 표심에 따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탄생 및 박근혜 정부의 출범이 가능했으며, 인구구조상 호남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더이상 정권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호남을 다독이고 충청을 껴안아야 한다”며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할 때, 호남유권자는 10.1%에 불과해 충청유권자(10.2%)보다 적어졌고, 26%의 영남유권자에 절대적으로 적은 수준에 그쳤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지역인구의) 격차는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더욱 벌어질 것으로 추계되고 있어,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한다해도 충청에서 선전하지 않는 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각종 선거에서 고전을 면키 어려운 인구구조”라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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