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211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대비 3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91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공사 중 토목의 경우, 지난 1월 2조375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가 감소했으며 건축에서도 536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4%의 감소세를 보였다.
공공기관 이전사업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거용 건축 수주가 부진했던 게 영향이 컸다.
이와 달리, 민간 공사는 작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토목은 191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7%가 감소한 반면, 건축에서 6조10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5%가 증가했다.
신규 건축물이나 재건축 등 사업이 민간 공사 수주액 상승에 한 몫했다.
그러나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민간 공사보다는 공공 공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올 들어 수주에 비상이 걸렸다.
한 지역 중소건설사 대표는 “그나마 공사 대금을 제때 받을 수 있는 공공 공사가 전체 수주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앞으로 공공 공사 발주량이 줄어든다면 앞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게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민간 공사 비율이 높아질수록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 기회는 희박해진다.
대형 공사를 지역에서 발주해도 하도급 비율이 낮기 때문에 실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공공 공사가 높은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감소한 경향이 크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의 경우, 조기 발주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 공사 수주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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