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결혼장려책 세워 저출산·고령화 해결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결혼장려책 세워 저출산·고령화 해결해야”

道 복지정책 발전방안 토론회… 젊은층 일자리 창출 제안도

  • 승인 2015-03-09 18:18
  • 신문게재 2015-03-10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미래 충남의 복지정책 발전 방안을 논하다'란 주제의 토론회가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복지 담당 공무원,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br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 '미래 충남의 복지정책 발전 방안을 논하다'란 주제의 토론회가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복지 담당 공무원,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충남이 저출산 고령화 현상 극복을 위해서는 출산장려에서 결혼장려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국·공립어린이집과 20~30대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복지 담당 공무원,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래 충남의 복지정책 발전 방안을 논하다'라는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김용현 충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출산·고령화 정책 문제와 충남의 대응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충남도 합계출산율은 1.4명을 유지하며 전국 평균(1.19명) 보다 높지만,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 결혼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2013년 충남도 6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은 16.0%로 전국 평균(12.2%)을 훨씬 웃돌며 전국 5위로 나타나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초과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비책으로 출산에서 결혼장려책으로의 전환을 꼽고 있다. 그는 “출산장려정책을 쏟아내 봐야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생각하거나 꺼리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지난해부터 도가 추진 중인 미혼남녀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유아 1000명당 국·공립어린이집 수가 0.94곳으로 1곳도 안 되는 충남의 열악한 보육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며 “고용이 불안하면 출산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완 공주대 교수는 '민선5기 충남 복지정책 진단 및 민선6기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민선5기 전반기는 도정의 복지 철학과 기조가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되지 못했으나, 후반기에는 복지 정책 체계화를 통해 관리 지표를 마련, 민선6기 충남형 복지 정책의 방향이 설정됐다”고 평가했다. 민선6기 복지 정책의 추진 전략으로는 ▲주민 참여 기반 지역 복지화 ▲참여 복지 체계화 및 과학화 ▲일자리와 함께하는 복지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상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담당관의 '국가의 복지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 한치흠 도 저출산고령화정책과장의 '충남의 복지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로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 추진을 다짐했다.

안 지사는 “이번 토론회는 충남의 복지 수준을 진단하고 미래 복지 비전을 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