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7만8864건으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줄었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는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 충남ㆍ북지역의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세종의 경우, 지난달 주택거래량은 159건으로 전월 141건 대비 12.8%가 늘었다.
이와 달리,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거래량은 2192건으로 전월(2348건) 대비 6.6%가 감소했다. 충남 역시 지난달 주택거래량에서 2951건을 기록하며 3047건인 전월 대비 3.2%가 줄었다. 충북도 2172건으로 전월(2257건) 대비 3.8%가 감소했다.
지난달의 경우,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주택거래가 활발해야 하지만 수도권과 달리, 실제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가 얼어붙었다는 평이다.
서울의 경우에는 지난주까지 아파트 매매가가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택 거래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종시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래량 역시 집중되는 것 같다”며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이외에는 중개수수료를 벌기에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일부에서는 지역 내 주택거래가 향후 증가할 수 있을 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수요를 늘릴 수 있는 호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만 하더라도 도시철도2호선 건설이 지연되는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상업지구 개발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충남 역시 내포신도시 이외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주택거래량이 갈수록 감소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공인중개사협회 한 관계자는 “주택거래 시장의 전망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면서 “주택거래량을 늘릴 수 있는 정부의 또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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