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 대전지부가 제공한 대전지방법원의 경매물건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파트의 매각가율은 89.70%인 것으로 나타났다. 86.70%였던 전월 대비 3%p가 오르는 등 매각가율이 90%에 근접했다.
여기에 지난 1월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의 매각가율도 각각 86.40%, 87.10%에 달하는 등 경매물건에 대한 매각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그동안 얼어붙었던 경매시장에 대한 호재로도 해석된다.
더구나 지난달 27일부터 개편·시행된 청약제도로 인해 청약이 가능한 대상자가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은 분양에 대한 기대치를 상대적으로 낮추는 분위기다.
세대주가 아닌 무주택자도 공공아파트 청약이 가능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청약저축 금리마저 이달부터 인하됐다.
시중금리 하락에 비해 상당히 높았던 청약저축 이자율은 가입기간 1개월~1년 미만은 2.0%에서 1.8%로, 2년 미만은 2.5%에서 2.3%로, 2년 이상은 3.0%에서 2.8%로 0.2%p씩 일괄 인하됐다.
이렇다보니 청약주택을 통한 투자보다는 경매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영구 지지옥션 대전지부장은 “최근 열리고 있는 경매 관련 강의에 경매 예비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경매시장이 호황을 맞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앞으로 경매 투자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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