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사박물관'을 찾는 일부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역사박물관 앞 도로에 U턴 지점이 없어 차량을 이용해 찾는 시민들이 빙 돌아가거나 길을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시민들은 편의를 위해 불법 U턴을 시도하고 있어 사고 발생도 우려된다.
4일 대전시와 대전역사박물관 등에 따르면 2012년 개관돼 운영 중인 대전역사박물관은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하루 평균 185명의 시민들이 찾았다. 2013년은 하루 평균 122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돼 역사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박물관 주변 도로에 U턴 지점이 없어 도안 트리플시티 9블록 아파트 등 박물관 북쪽에서 차량을 타고 오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본보가 4일 역사박물관을 찾아 주변 도로를 확인한 결과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승강장이 설치돼 있고 U턴 지점은 없었다. 불법U턴을 막기 위한 십자탄력봉과 버스승강장이 역사박물관 앞에 길게 늘어서 있었다. 현재 이 곳을 지나가는 버스노선은 없다. 다만 용계교 부근에는 십자탄력봉이 없어 일부 차량이 자연스럽게 불법 U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용계교 부근에서 불법 U턴해 박물관에 가거나 역사박물관에서 1㎞ 정도 떨어진 도안대로 끝부분에 있는 U턴 지점에서 다시 돌아와야만 한다.
아니면 트리플시티 9단지 네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대전도안고등학교 방향으로 우회전, 위더스타워 앞에서 다시 우회전해 돌아가야 한다.
이에 역사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이 U턴지점 신설을 직원들에게 건의했고 역사박물관 등은 유턴지점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세종시와의 BRT(간선급행버스) 연결, 장기적인 교통정책 등에 따라 보류된 상태다.
시 교통건설국 관계자는 “역사박물관 앞으로 버스가 다니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인 교통정책에 따라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했고 세종시와의 BRT 연결 등으로 인해 U턴 지점을 신설하긴 무리가 있다”면서도 “역사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현장 조사를 한번 해보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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