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3명의 후보가 압축됐지만 이사회 안건 상정이 미뤄지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과학계에서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 3명의 후보에 대해 탐탁지 않았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6일 제20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ETRI 상임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참석이사 과반수 찬성 부족으로 부결됐다. ETRI는 상임감사 선임을 위한 재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최종 3배수에 올랐던 후보는 윤병남 경기대 컴퓨터과학과 부교수, 장현규 제이에스통신건설 대표이사, 전경표 ETRI 책임연구원이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과학계에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최종 3배수 후보를 압축하고도 두달 넘게 이사회 안건 상정이 지연되는 등 선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정부출연연 한 관계자는 “최종 3배수를 압축하고도 두달 넘게 선임하지 못한 채 시간 끌기 한 것은 적임자를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정치권의 눈치 보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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