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 전환시 각 기관장들의 고액연봉 및 관용차 운용비가 줄어드는 등 수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업무효율성 등의 문제로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2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충남개발공사 등 총 21개의 도 산하 공공기관이 있다.
이 중 충개공 등 공기업과 체육단체, 사단법인을 제외한 법률상 출연기관에 해당하는 곳은 충남발전연구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테크노파크,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청소년진흥원 등 15곳이다. 도내 출연기관장들은 파견직도 있지만 대부분 상근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일각에서는 상근직 기관장 일부를 비상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교적 소규모인 기관에서 먼저 시행해보자는 건데, 가장 큰 이유로는 예산 절감을 들었다.
지난해 도 산하 A기관장의 연봉은 8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업무추진비와 관용차 구입·운용비 등을 합하면 한 기관장당 족히 1~2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 기관장들의 연봉과 업무추진비 등을 줄인다면 한 해 수억원에서 십수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근직은 상대적으로 상근직보다 연봉을 덜 책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비상근직 기관장을 운영하면 겸직을 하거나 업무관련 회의에 참여하지 않게 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일부 산하기관장들의 연봉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정부예산이나 사업비를 확보하기도 한다”며 “비상근직 기관장은 아무래도 전문성과 업무효율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현재의 여건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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