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표는 내달 1일 삼일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 추모관과 이동영 선생 생가 등을 찾는다.
문 대표가 천안 지역의 호국시설을 찾는 것은 양승조 의원(천안갑)을 당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과도 직결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것과 함께 호국시설 방문으로 중도·보수층에게도 우호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 문 대표는 천안 등 충남일원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와 관련해 천안의 구제역 발병농가들을 찾아 정부기관의 대책을 보고받고 피해농민들의 여론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 대표는 같은달 5일 세종시 행정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지방화와 국토균형발전 선포식' 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4년에 이뤄진 국가균형발전 선언을 기념키 위해 노무현재단 등이 여는 이 행사에서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한 질책의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완구 총리의 인준과 관련 호남총리론을 주장하며 지역민들로부터 충청권을 등한시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을 해명하는 동시에 박근혜 정부의 충청권 공약 이행 여부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잇단 비판 성명을 두고 “제 말을 악의적으로 곡해해 지역갈등 소재로 악용하는 것이야말로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반박한 뒤 “이 기회에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체 충청을 위해 뭘 했는지도 묻고 싶다.
세종시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추진하는 것에도 반대했고 이전이 결정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수정을 시도했는데도 충청을 위해 헌신해 온 것처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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