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사전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에 나라가 증세와 복지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며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며 현재 복지수준을 유지하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장 필요한 일은 '불어터진 국수'가 아니라 '아직 삶지 못한 국수', 즉 경제활성화를 위한 11개 법안을 하루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종진 의원은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이라 설명했지만 우회증세 비난을 면치 못했고, 연말정산 역시 서민증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정부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말했는데,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이야기냐”며 “우리 경제를 불쌍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 국민이냐 야당이냐”고 따졌다.
같은당 장병완 의원은 “불통의 리더십과 실패한 정책처방으로 일관한 박근혜 정권 2년은 구조적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응못한 세월호 7시간”이라며 “현 정권의 경제정책은 중산층과 서민 세부담을 늘린 조세정의 말살정책이고, 증세없는 복지논란·담뱃세 인상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려 정책 실패를 가속화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이완구 총리는 2011년 '약속을 지키는 사람' 에세이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며 “지금이야말로 총리께서 쓴소리와 직언을 할 때다. 박 대통령에게 건의해 증세없는 복지 기조의 전면 폐기를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완구 총리는 이날 답변을 통해 “정부가 어떤 의도를 갖고 증세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담뱃세 인상도 주목적은 건강증진이었지만 다소 국민에게 부담을 드린 것을 부인할 수 없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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