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백제문화제 운영, 주민참여로 전환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백제문화제 운영, 주민참여로 전환해야”

충남도 심포지엄서 전문가 주장…콘텐츠 차별화·자립기반 확충 등 제안

  • 승인 2015-02-26 18:00
  • 신문게재 2015-02-27 1면
  • 내포=박갑순·강제일 기자내포=박갑순·강제일 기자
환갑을 맞은 백제문화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축제 경영 및 운영모델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주민참여프로그램 확충, 행사장 인프라 구축 등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도는 26일 부여국립박물관에서 '백제문화제 성과 진단과 도약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축제전문가, 백제문화제추진위원, 관련단체, 지역주민, 관계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배재대 정강환 교수(관광축제대학원장)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60년을 준비하는 백제문화제의 당면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했다. 정 교수는 “백제문화제 자립기반 확충을 위해 협찬을 늘려 축제 재정을 절감해야 한다”며 “축제 운영에 있어서 입찰위주 운영방식에서 주민참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텐츠 차별화 전략과 행사장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정 교수는 “지역별 제례 행사 등 대동소이한 콘텐츠는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부여 구드래 광장, 공주 금강신관 공원 등에 대부분 프로그램이 집중된 현상을 분산하고 전용축제장 설치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 발표에 이어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살펴본 백제문화제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에 이어 유기준 백제문화제 추진위원을 비롯한, 외부전문가, 지역주민, 관계공무원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유사 국내축제와 경쟁력 높은 해외주요축제 등의 성공 요인과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하고 백제문화제도약을 위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송석두 백제문화제추진위원장은 “백제문화제가 백제역사문화유적의 유네스코 등재에 부응하는 백제문화의 세계화와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주민과 축제관계인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고효율 추진체계로 전환, 선택과 집중의 프로그램 구성, 주민참여 방안, 성과평가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빠른 시일내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61회 백제문화제는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주, 부여 일원에서 열린다.

내포=박갑순·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