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결과 본 사업 추진을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문화정책 성장기반 도시이자 진정한 문화도시 육성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지난 2011년 중앙녹지공간(S-1~3생활권) 내 19만㎡ 대상지 확보 후, 올해부터 2022년까지 7년 조성 로드맵으로 추진된 바 있다. 하지만 예타 결과가 지연되면서, 개관 시기도 2023년까지 1년 늦춰지게 됐다.
올해 용역 발주,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17년 착공 후 2023년 완공 단계를 거친다. 행복도시 최초 계획수립 당시 목표인 2020년보다는 3년 지연된 셈이다. 규모 역시 당초 구상의 40% 수준인 7만5000㎡로 축소된 채, 총사업비 4500억원을 투입한다. 단지 내 주요 시설물 중 하나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추진이 보류됐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3년 초 세종 입지 타당성을 재확인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1조원 규모 천문학적 비용 수반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일단 ▲국립국가기록박물관(국가기록원) ▲디자인박물관(문화체육관광부) ▲도시건축박물관(국토교통부) ▲국립디지털문화유산상영관(문화재청) ▲어린이박물관(행복도시건설청) 등 5개 박물관으로 특화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박물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 수장고 및 운영센터 등을 별도 설치한다.
지하에 개별 박물관 수장고를 하나로 모아 대규모 체험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국립세종도서관과 도시홍보관, 행정지원센터, 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을 넘어, 앞서 완공될 중앙공원 및 수목원 등과 함께 문화벨트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행복청은 개별 시설의 순차 건립에 나서는 한편, 향후 자연사박물관 및 국공립·민간 문화시설의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건립 전담팀 운영에 나선다. 국내·외 건립사례 발굴·적용과 정부부처간 원활한 협의 등도 도모할 방침이다.
이충재 청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관계 부처 및 주민 모두가 국가문화융성 토대 구축에 한마음을 모은 결과”라며 “국가문화지형도를 새롭게 바꾸고, 국가균형발전과 문화향유 욕구 충족, 인구유입 등 자족성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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