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보험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태화(34·사진) 삼성생명 대전둔산지역단 유성SFC 지점장.
김 지점장은 항상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리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동기들보다 2년 정도 빠르게 승진하는 등 보험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충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지점장의 원래 목표는 공무원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길을 걷기로 했다.
김 지점장은 “아버지가 아프셔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학과 사무실, 서점, 경마장, 포장마차 등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들보다 빨리 성공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금융권 취업을 위해 알아보던 중 친구와 함께 삼성생명에 인턴으로 입사했다”고 회상했다.
김 지점장은 인턴기간을 거쳐 정규직에 지원해 당당히 홀로 합격했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스펙들은 현장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돈벌기 위해 했던 다양한 사회경험들이 큰 힘이 됐다. 포장마차, 어린이서점, 경마장에서 경험한 사람 상대하는 법이 큰 힘이었다”는 김 지점장은 아직도 메모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의 5년 후 모습을 차근차근 계획하면서 성공을 일궈낸 선배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빠른 승진을 한 김 지점장도 처음부터 보험일에 능숙했던 것은 아니다.
지인이나 친구들한테 보험을 권유했다가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
김 지점장은 “주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할 때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이유를 확인하고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다보니 재산이 된 것 같다”고 노하우를 설명했다.
김 지점장은 보험업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하고 자기 개발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김 지점장은 “어떤 사람들은 보험업을 한다고 하면 안타깝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10년 안에 노후와 은퇴 문제 등으로 보험이 주목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선진국은 재테크의 관점이 수익에서 노후 대비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FC들은 보험상품 뿐 아니라 세금, 부동산, 펀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해외시장 경험을 위한 어학공부도 필요하다. 언젠가는 회사를 통해 중국이나 베트남 등 해외 영업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지점장은 “보험왕, 사장, 부회장까지 내 능력이 되면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정하고 실현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면 그 사람이 원하는 점과 어떻게 그 위치에 올랐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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