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 8~14일(7주차) 인플루엔자 환자는 인구 1000명당 41.6명으로 지난 1~7일(6주차)의 29.5명보다 12.1명이나 늘었다. 14명이던 3주차(1월 11~17일)에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플루엔자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이달 첫 주 병원을 찾은 인플루엔자 환자는 25명(입원 6명)이었으나 지난주에는 111명(입원 30명)에 달했다.
소아 환자들이 크게 늘어 지난주에만 소아 109명(입원 28명)이 인플루엔자로 을지대병원을 찾았다.
이 달 첫 주의 소아 환자가 17명(입원 5명)이었던데 비해 2주만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설 연휴기간에도 하루 평균 19명의 소아 환자가 인플루엔자로 응급실을 찾았다.
인플루엔자는 추운 겨울인 12~3월에 유행한다. 작은 크기의 분무에 의해 호흡기로 전파되며 급속도로 전파된다. 감기 등의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보다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설사나 구토 등 위장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소아가 인플루엔자에 처음 감염된 경우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길고 농도가 높아 바이러스 전파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중이염과 폐렴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급성 근육염, 신근염, 독소쇼크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주형 교수는 “소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선 유행 시기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기, 입 가리고 기침하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k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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