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제활성화법'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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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제활성화법' 신경전

與 법안통과 초당적 협조 당부… 野 “국수 불려놓고 남탓” 비난

  • 승인 2015-02-24 18:01
  • 신문게재 2015-02-25 3면
  • 황명수 기자황명수 기자
여야는 24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한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 내에 경제활성화법과 중요하게 거론되는 법들을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고, “야당 원내지도부에도 이 문제를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5일 열리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대해 “경제활성화법안 등 중점처리 법안을 다룰 예정이며, 주요 사안을 점검하고 민생현안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상임위별로도 당정협의를 활성화시켜 민생정책 엑기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복지는 물론 경제에도 유능한 정당이 되는 것이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듯 “말로만 유능한 경제정당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야당을 겨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정부 집권 2년을 '불통의 리더십, 무너진 민생경제'로 규정하며 여권을 비난했다.

특히 전날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야당의 협력을 폄하하고 남 탓으로 돌리는 이런 모습 때문에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불통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기재위 야당 간사인 윤호중 의원은 “국수 다 불려놓고 남 탓 하는, 또 한번의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쏘아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박근혜정부 2년 평가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이날은 우윤근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5대 민생실정과 5대 불통 실정을 공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처럼 국민과 소통하지 않았고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실패한 2년”이라며 “경제정책과 인사가 '완전 실패'라는데 이의를 달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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