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공직기강' 칼뺐다…연2회 장차관 평가 해임건의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이 총리 '공직기강' 칼뺐다…연2회 장차관 평가 해임건의

여야지도부 만나 소통 각오

  • 승인 2015-02-24 18:01
  • 신문게재 2015-02-25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총리는 공무원 기강확립을 위해 연 2회 기관장 평가를 실시해 미진한 경우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완구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총리는 공무원 기강확립을 위해 연 2회 기관장 평가를 실시해 미진한 경우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는 취임 이래 처음으로 24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국정개혁과 대야 소통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이날 방문은 25ㆍ26일 이틀간 실시되는 대정부 질문을 통해 국회 데뷔전을 치르기 앞서 일종의 '신고식' 성격이 짙다.

이 총리는 먼저 정의화 의장을 만나 “(인사청문회에서)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상황이 벌어져 당혹스러웠는데,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의장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런 만큼 배전의 노력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좋은 경험으로 여겨달라”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당정, 당정청 간 가교 역할을 활발하게 하겠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집권 3년차에 국민에게 결과를 보여 드려야 하는 시기가 됐다. 개혁의 성과를 내지 않으면 당에서 받지 않겠다”고 농반진반의 경고를 내놨다.

이 총리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 '불통' 문제까지 잘해달라”는 당부를 받고, “박 대통령께서도 소통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고 계시다. 소통에 힘쓸 수 있도록 잘 보필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각각 예방했다. 그는 유 원내대표에게 “4인이 고위 당정청 협의체를 구상하고 있다. 수시로 연락을 올리고 모시겠다”고, 우 원내대표에게 “야당을 국정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가겠다”고 각각 밝혔다.

우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반대를 했던 야당의 입장에 대한 말을 주고 받으면서 두 사람 모두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부처 장관과 차관들에 대해 연간 2회의 종합평가를 실시해 부진한 경우에 대해서는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기강이 해이하고 성과가 부진한 기관의 장차관, 청장 등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주어진 국무위원 해임건의권과 인사 조치를 포함한 지휘감독권을 엄정하게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청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엄단하고 각 부처의 내부통제는 물론 검찰·경찰·감사원 등 유관기관의 공조를 통해 외부통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