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최근 한국무역협회 2014년 무역규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 무역규모는 982억 달러로 전년(972억 달러) 보다 1%가량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수출의 경우 651억 달러, 전년(642억 달러)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수출액(5730억 달러)의 11.4%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1116억 달러), 울산시(926억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특히 전국 수출액수 4위에 오른 서울시(623억 달러)를 제친 것이 눈에 띈다.
수입은 331억 달러로 전년대비(329억 달러) 0.6% 늘었으며 전국 수입액(5255억 달러)의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충남 무역수지는 320억 달러 흑자로 전년(313억 달러)보다 7억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도(354억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충남도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충남도 수출규모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후 50년 만에 1만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964년 600만 달러에 그쳤던 충남도 수출액수는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1980년 12억 달러로 늘었고 1995년에는 116억 달러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4년 293억 달러, 2010년 540억 달러, 2013년 642억 달러, 지난해 651억 달러 등이다.
도내 15개 시·군별 수출액은 아산, 서산, 천안 등의 편중이 두드러졌다.
아산 415억 달러, 서산 130억 달러, 천안 69억 달러 등으로 이들 3개시 수출 비중은 도 전체의 94.5%에 달했다. 이같은 지역별 편중은 대기업이 충남 서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의 무역규모와 수출액이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도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세계 시장 추이를 감안한 수출 전략을 세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전시와 세종시 무역규모는 각각 82억8000만 달러와 21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대전 무역수지는 11억7000달러 흑자, 세종의 무역수지는 1만2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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