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 경기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야쿠르트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장운호 선수가 오윤 선수의 안타에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오키나와=이성희 기자 token77@ |
초반 연습경기에서 3연패하던 모습보다는 강해졌지만, 부상당한 정근우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고, 올 시즌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팀이라기엔 아쉬움이 컸다.
한화는 24일 일본 우라소에 야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의 선발 나루세를 2이닝동안 5안타 4실점으로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1회초 간판타자 김태균이 야쿠르트 선발로 나선 나루세에게 적시타를 뽑아내며 2루에 있던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가져왔고, 1회말에 선발로 나선 유먼의 공을 받아친 야쿠르트 선수의 플라이볼을 외야에서 놓치면서 1실점해 승부는 초반부터 원점이 됐다.
2회초 한화는 다시 달아났다. 이용규가 좌전 2루타를 날리며 2루에 있던 박노민을 불러들여 1점을 추가한데 이어 권용관이 2루타를 터뜨려 강경학과 이용규가 홈을 밟아 2점을 더 추가해 순식간에 점수차를 3점차로 벌렸다.
그리고 2회말 유먼이 야쿠르트의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플라이 및 더블플레이 등으로 잡아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3회초에는 김태균이 좌전안타를 쳤지만 뒤이어 타석에 나선 조인성이 플라이 아웃, 황선일과 박노민이 각각 삼진을 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고, 3회말 유먼은 야쿠르트에 점수를 더이상 내주지 않으며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4회초 박노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하고, 강경학과 이용규가 볼넷으로 연이어 나갔지만, 1사 1, 2루 상황에서 권용관의 땅볼이 더블플레이로 연결돼 더이상 달아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4회말 유먼 대신 송은범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말 3점을 뺏기는 등 3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조영우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가 있었으면 (경기결과가) 달랐을 것이다”라며 “오늘 유먼은 잘했고, 송은범은 수비가 도와줘야 하는 것 같다. 2루수 강경학과 중견수 황선일 투입은 테스트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라소에 경기장에는 김성근 감독의 열성팬이 한국에서 찾아와 연습경기를 지켜봤다.
서울과 인천에서 온 이슬기(30)씨 등 3명의 친구들은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잘 따라서 한화가 이제 '최강한화'라는 말답게 자부심을 느끼고 즐기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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