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부실 시공' 세종시 아파트 연루 7명 징역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철근부실 시공' 세종시 아파트 연루 7명 징역형

대전지법, 집행유예·벌금형도

  • 승인 2015-02-23 18:32
  • 신문게재 2015-02-24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철근부실 시공'으로 물의를 빚은 세종시 아파트 관계자들에게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황의동)는 주택법위반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8) 등 7명에게 징역 6월~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에게는 형량 외에 벌금 150만~400만원이 함께 선고됐다. 함께 기소됐던 나머지 6명 중 이모(48)씨 등 5명은 500만~700만원의 벌금형이, 한모(39)씨에게는 징역 6월 실형이 선고됐다.

김씨 등은 세종시 1-4 생활권 내 L5~8 블록 아파트 건설업체 현장대리인과 공사과장, 감리원 업무를 맡으면서 지난 2013년 2~12월까지 3900여 곳에서 설계도면보다 넓은 간격으로 철근을 시공해 보강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입주민들이 예정일(2014년 11월 말)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 등 5명은 실형을 선고받은 현장대리인 한씨로부터 “공사진행상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인당 74만~948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아파트 공사 관리감독 지위에 있음에도 그 업무를 태만히 해 입주예정자들에게 큰 손해를 가했을 뿐 아니라 하도급업체로부터 편의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을 교부받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비춰 볼 때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부실시공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져 피해는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해 양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