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시장 측은 여야 대전시당에 오는 26일 정책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간담회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기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되는 것과 관련 지역의 총의를 모으고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에서는 권 시장과 정무·행정부시장 등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고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이 참석해 선거구 증설 방안을 협의한다. 그러나 국회에서 정개특위가 구성되는 시기에 뒤늦게 대처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개특위 구성시 정치권 간 협의·조율에 선거구 획정 등이 결정되는 만큼, 자치단체장의 역할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다.
당장 선거구 증설 해법에서도 새누리당은 정치권 간 타결점 강구를, 새정치연합은 민·관·정 협의체 구성 등 엇갈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되레 권 시장이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축소된 자신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여야 시당위원장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당의 한 관계자는 “선거구 증설이 시급한 현안인 것은 맞지만, 이미 정개특위 구성 절차에 돌입해서 자치단체장인 권 시장의 역할이 크지 않고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 때는 제안이 없었던 점에 미뤄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