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실 국정운영 컨트롤타워 돼야”

세종청사 첫 간부회의…경제살리기 최우선 과제 언급

이완구 국무총리가 명실상부한 세종청사 시대를 맞아 국정운영 컨트롤 타워 자리매김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어려운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회 입법만 자꾸 요청하지 말고, 경제부처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고민해야한다. 정부가 할 수있는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라”며 “직원 모두가 새로운 인식으로 한 몸이 되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공공부문 부채 500조원 및 싱카폴·홍콩에 비해 비효율적인 금융산업을 언급하면서, 저항과 반작용, 기득권 지키기 등을 넘어 공공·노동·금융·교육의 구조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건강보험료 개편안 논란에 대해선 총리실의 선제적·적극적 이견조율 및 리드를 요구했다.

공직기강 강화 방향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이 총리는 “이번이 마지막 공직이란 각오로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겠다”며 “공·과를 엄정히 구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상을, 나태한 공무원에겐 벌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명실상부한 세종청사 시대를 열기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충남도지사 사퇴 후 6년 만에 세종에 와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택이 옳았는 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하는 지, 세종시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역사적 흐름을 좀 더 크게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청사 비효율 개선 의지도 분명히 내비쳤다.

이완구 총리는 “국회 때문에 공무원들이 세종에서 서울로 몰려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가능한 1급 이상 간부들만 국회상황에 대응토록 하고, 이를 다른 부처에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