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홍도동에 있는 (주)동우환경기술연구원(대표 전홍식)은 지난 2011년 인수한 후 4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기관이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KOLAS로부터 당당히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공인인증 기관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되지 않아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미래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웅진코웨이와 K-water 등과 함께 몇 안 되는 '국제공인시험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또 동우환경이 발행하는 시험성적서는 전 세계 82개국에서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국제공인기관으로 인정받으면서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상수도를 이용하는데 일조하게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과 기쁨을 감출 수 없다는 전 대표는 앞으로 더욱 신뢰성 있는 성적서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편집자 주>
-(주)동우환경기술연구원에 대해 소개해 달라.
▲동우환경기술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금강 제8호)으로 지정 받아 먹는 물 수질검사 업무를 수행하는 민간 기관이다. 현재 충북(청주, 단양, 음성, 옥천, 괴산, 보은, 진천, 영동)과 충남(논산, 서천, 부여, 청양, 아산), 대전을 거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광역상수도 및 마을상수도·소규모급수시설 등의 수질검사와 식품제조업체, 지하수 개발업체 등의 지하수 수질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 수도권을 제외한 민간 먹는 물 수질검사 기관 중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 받아 공신력을 얻게 됐다. 동우환경이 더욱 주목되는 것은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2011년 인수 후 4년도 안 된 업체가 기존 수질전문 업체인 웅진코웨이와 (재)한국환경수도연구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동우환경이 짧은 기간에 KOLAS에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 직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문적인 기술과 품질책임자 등 분야별 전문 인력들이 맡은바 최선을 다했고, 최신 장비를 통한 분석이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동우환경이 보유한 최신 분석장비인 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ICP/MSD, 중금속류 분석(우라늄 포함)), 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GC/MSD, VOC 분석), 이온크로마토그래피(IC, 음이온류 분석) 등 정밀 분석장비를 통해 약 60개 항목에 대해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KOLAS부터 58개 평가항목 중 카드뮴, 납, 비소, 질산성질소, 중금속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32개 물질에 대한 검사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방 최초 '먹는 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어떤 제도이며 이에 따른 혜택이 있나.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한국인정기구)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서울·경기 외에 민간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 중에는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은 최초다.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제도는 법률 또는 국제기준에 적합한 KOLAS가 시험기관의 품질 시스템과 기술능력(KS Q ISO/IEC 17025)을 평가해 특정분야에 대한 시험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KS Q ISO/IEC 17025는 국제표준화기구에 의해 제정된(시험기관 또는 교정기관의 능력에 관한 일반 요구 사항) 국제표준규격이다. 인정기관이 인정할 때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국제공인시험기관은 시스템대로 운영해야 한다. 적절한 능력을 갖춘 자가 KS Q ISO/IEC 17025 시스템대로 운영하면 신뢰성 있고 표준적인 시험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KOLAS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의 우리나라 국가공인시험기관 인정기구이며, APLAC(아시아태평양시험기관인정협력체) 및 ILAC(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과 MRA(상호인정협정)을 맺고 있다. APLAC에는 24개국 36개 시험기관인정기구가, ILAC에는 58개국 71개 시험기관인정기구가 가입하여 상대국의 공인성적서를 상호수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우환경은 시험기관의 위상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본 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시험성적서는 82개국에서 국제적으로 효력을 인정받게 된다.
-동우환경이 수질 검사한 상수도는 음용으로 사용할 수 있나.
▲당연히, 음용수 항목 수질기준 이하로 나와 적합 판정을 받으면 이용 가능하다. 수돗물과 생수 음용에 관한 장단점을 비교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수돗물은 까다로운 정수 처리와 음용수 수질 기준에 적합한지 최종확인 검사를 거쳐 각 가정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마셔도 무방하다. 수돗물은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 등 미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염소 소독이라는 화학적 처리를 통해 살균하고 있다. 수돗물 잔류염소의 농도는 음용수 수질기준 이하의 낮은 농도이며, 몸에 해롭지 않은 수준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하지만, 잔류염소는 불쾌한 냄새와 맛을 유발할 수가 있다. 방지하기 위해 잔류염소는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수돗물을 받아 놓으며 제거할 수 있고 맛있는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수돗물 음용의 단점은 첫 번째로, 염소 소독으로 인한 소독부산물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독부산물은 소독 시 사용하는 염소와 상수 원수에서의 유기물질이 만나 생성되는 것으로 THM(트리할로메탄)등과 같은 항목이 있으며, 발암물질로 인체 유해한 항목이다. 두 번째로, 배관 노후화로 인한 중금속의 용출로 들 수 있다. 아무리 음용수 수질 기준에 적합하게 정수 처리를 해서 공급이 되어도 가정까지 들어오는 배관의 노후화로 인해 인체 유해한 중금속을 마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먹는물수질검사기관에서의 정기적인 음용수 검사로 방지할 수 있다.
생수는 수돗물과 달리 화학적 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물이다. 원수(천연암반수 등)를 여과과정을 통한 물리적 처리만 하고 수질 기준에 적합한지 최종확인 후 담아낸 물이라 보면 된다. 그러므로 수돗물과 달리 맛이 좋으며 원수 자체 미네랄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 장점이 있다.
생수 음용의 단점은 뚜껑을 따면, 바로 공기 중의 각종 세균 등 미생물에 노출되기 때문에 뚜껑을 딴 즉시 마시는 것이 좋다.
-충남과 충북 등 13개 지역에 마을상수도 및 소규모 급수시설의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점차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을 거 같은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증을 받음으로써, 현재 의뢰 지역 외 타지역으로 검사 물량을 확대할 계획하고 있다. 현재 먹는물 수질검사 현황은 모든 검사기관을 동일시해 검사 의뢰시 어떠한 조건이나 서비스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동일한 시료라도 분석장비와 연구원의 분석기술에 따라 그 결과는 많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또한 그에 따라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수질검사 의뢰시 의뢰자는 모든 검사기관이 똑같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정말 분석을 정확히 하고 오차 없는 기관을 선정해 의뢰해야 한다. 지역 거점 위주로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검사기관의 분석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의뢰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된다.
인식 변화 후 동우환경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인정하는 시장을 공략해 신속·정확한 수질검사데이터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동우환경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분석품질을 유지 및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의 국제 숙련도 참가 및 정도관리 등의 참가로 동우환경의 기술력을 좀 더 명확히 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분석기관으로서 이러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험실의 환경을 개선하고, 분석연구원 개개인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학회참가 등 연구활동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분석만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직원의 만족도가 높은 회사, 일할 맛이 나는 회사, 즉 우리라는 동질감으로 같이 나아가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 한마디.
▲본원은 전문적인 시험 능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공정성·객관성·투명성이 보장되는 시험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고객 불만 제로를 품질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더욱 신뢰성 있는 시험성적서 제공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