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대전 서구 대전지방경찰청 브리핑룸에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
정씨 형제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광고문자를 무차별 발송해 국내 1000여명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혐의다.
'시알리스 8정 7만5000원, 비아그라 8정 7만원' 등 정가보다 싼 가격에 의약품을 판다는 광고문자를 발송했다.
정씨 등이 이같은 수법으로 유통시킨 가짜 의약품 중에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가짜 '실데나필'이 포함돼 있었고, 정품보다 성분 함량이 12배 더 포함돼 있었다.
이런 가짜 약품을 복용하면 뇌출혈과 뇌경색, 심장 마비, 심근경색, 현기증,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들 형제는 가짜 의약품을 중국에서 들어온 보따리상에게 사들였고 대구에서 검거될 때 가짜 비아그라 120정, 짝퉁 카마그라 17박스 등 시가 약 7000만원 상당을 압수당했다.
동생은 고객 상담 및 부당수익금 인출 등의 역할을 서로 분담했고, 택배 배송때도 퀵서비스를 이용하고 대금은 대포통장으로 받아 신분을 숨기고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 보따리상에게 1000원 이하의 가격에 가짜 의약품을 사들인 후 10배 이상 가격으로 되팔아 폭리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이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경우는 모두 위조품으로 볼 수 있다”며 “불법의약품 유통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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