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상여급 지급과 주택 거래량 감소 등으로 평소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달이지만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562조3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2008년 집계 개시 이후 1월에는 항상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2013년에는 1조6000억원, 2014년에는 2조2000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거래완화정책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서울시 아파트거래량의 경우 1월 6600호로 1월중 평균거래량(2006년~2014년)인 3700호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월말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잔액은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40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사상 처음으로 400조를 돌파한 이후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상여금의 영향으로 12월 1조5000억원 증가에서 1월 1조1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의 원화대출은 1월 7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와 기술 신용대출 등으로 12월 4조8000억원 감소에서 1월 4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