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포스트JP 넘어 대권주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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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포스트JP 넘어 대권주자 '부상'

정치행정 섭렵한 정통관료 출신…세월호특별법 협상도 주도

  • 승인 2015-02-16 17:54
  • 신문게재 2015-02-17 2면
  • 강우성·내포=유희성 기자강우성·내포=유희성 기자
6일 국무총리에 인준된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부여·청양)은 정치와 경제, 치안, 지방 행정까지 섭렵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포스트 JP'로 일컬어질 정도로 충청권 맹주로 통했던 이 의원은 이번 총리 인준을 통해 지역 대변의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특히, 충청권 대망론을 요구하는 여론이 적지 않고 친박계의 지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내 대선주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특별법 제정 등을 두고 여당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서 여야 협상을 이끌며 산적한 현안을 무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차기 총리 후보자로 내정될 때부터 국정 난맥을 풀 적임자로 주목됐다.

이 의원은 1950년 6월 청양에서 태어나 홍성 덕명초와 대전중, 양정고를 거쳐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재학 중인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경제기획원 근무 당시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참여했으며, 경찰로 자리를 옮겨 홍성경찰서장과 충남·북 경찰청장도 지냈다. 당시 최연소 경찰서장과 최연소 경무관으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다가 1997년 대선 당시 김종필 전 총리의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원내총무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입당했다. 또한, 2006년에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나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한 것에 반발, 2009년 12월 “충남도민의 소망을 지켜내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를 통해 이 의원은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졌다.

이어 2012년 4·11 총선을 통해 19대 국회 입성을 노렸으나, 1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 8개월간 골수이식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병마를 극복하고 2013년 4·24 재보궐에서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여의도 재입성 후 그는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선출됐고, 지난달 23일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됐다.

강우성·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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