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결과를 공개한 감사는 지난해 10월13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및 시 자체 감사규칙에 따라 본청 및 의회 사무처, 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모두 7건의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자체 감사 계획에 따라 일상 경비 운용 실태 및 회계 처리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예산운영 기본 원칙 확립 및 회계처리 투명성을 제고하는 취지다.
초점은 ▲일반운영비 목적 외 집행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신용카드 및 현금영수증 카드 사용절차 및 보관 관리 적정성 ▲청백 e-시스템 운영 실태 및 조치율 실적 등에 맞춰졌다.
그 결과 모두 16개 부서가 신용카드 계좌관리 부적정, A부서가 집행 부실, 4개 부서가 회계 공무원 부재 시 지출, B부서가 제1회 세종시 일자리 박람회 행사사업 추진 부적정 처분을 받았다.
또 12개 부서가 신용카드 사용내역 내부전산망 공개 소홀, C부서가 물품 구입 시 품의요구서 이행절차 부적정, 26개 부서가 지방재정시스템 청백 e-상시 모니터링 실적 부진 상황에 놓였다. 보다 자세한 항목으로 보면, 품의한도를 초과한 카드사용과 300여만원 상당 외장하드를 사무관리비로 구입, 회계 관직 공무원 부재 시 28회에 걸쳐 1억8000여만원 집행, 대행사 계약과 홍보물 제작 구매를 각각 추정가격 2000만원 이하 소규모 용역으로 분할한 부적정 수의계약 체결 등이 문제시됐다.
지난 2013년 초부터 1년10개월여 기간 행정전산망에 사용내역을 미공개한 74건도 적발됐다.
미공개 건으로는 ▲명절·축하·격려 선물(1000여만원) ▲송년 직원화합 및 환영 급식, 직원 만찬(약200만원) ▲설맞이 직원 격려품 구입 및 특근자 급식비(800여만원) ▲지난해 전국 의장단 협의회 개최비 및 의장·수행원 기념품 구입(약500만원)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이밖에 장애인복지관 수업재료 구입(370여만원)과 농촌일손돕기 재료 구입(196만원), 도로보수 관련(1250여만원) 등이다.
우려했던 회계 부정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경험 부족 및 관행적 답습형 업무처리 행태에서 비롯한 절차상 하자가 대부분이란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독립성·공정성·전문성을 지향하는 세종시 감사위원회 출범과 함께 감사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명품 세종시에 걸맞은 행정 역량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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