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완구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새로 구성된 여야 지도부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더이상 국정 공백은 안된다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부적격 총리 후보자 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여론전'이 더욱 거세짐에 따라 16일 본회의에 대비해 해외에 나간 의원들을 귀국시키고 내각에 가 있는 의원들의 출석을 주문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말내내 민심 수렴을 통해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본회의 참석 여부를 비롯한 어떤 방식으로 반대표를 행사할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철통 표단속=새누리당은 16일 본회의에서 야당의 참석 여부에 상관 없이 여당 단독으로 인준안을 가결한다는 방침아래 철통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인 158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리 혐의로 구속된 송광호, 조현룡 의원과 이 후보자 본인을 제외한 155명 중 불참자나 이탈표는 극소수일 것이라는 게 원내 지도부의 판단이다. 여당은 야당의 본회의 출석가능성 등 모두 경우의 수에 대비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16일 본회의 출석을 독려했다.
아울러 원내부대표단은 상임위별, 지역별로 소속 의원에게 인준안 처리를 당부했다.
친이계와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반란표 발생 차단에도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여당은 야당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게 되면 반쪽 총리 배출로 정국 경색이 재연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부결 방식 고민=16일 국회 본회의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놓고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본회의를 한 차례 연기했기 때문에 본회이 개회를 저지할 방법은 없다.
다만 본회의에 참석하느냐, 하지 않느냐 등 두 가지를 택해야 할 처지다.
본회의에 참석한다 하더라도 표결을 할지, 아니면 반대 의사만을 밝힌 채 퇴장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예 본회의 불참을 통해 인준 반대의사를 던지는 방범 등이 검토중이다.
그러나 국회 표결 절차에 참여해 의사를 표시하게 되면 이 후보자이 동향인 충청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이 후보자와 우호적인 의원들의 반란표가 예상되고 향후 이로 인한 내부 갈등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야당은 국회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내부 이탈을 막고 동시에 새누리당이 단독처리하는 모양새를 만들어 여론의 역풍을 맞게 한다는 전략을 검토중이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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