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준비 및 토공노반 현황 보고'자료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 총 182.3km(오송~광주송정) 구간 중 약 16%인 29km, 217개소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특히, 대림산업이 시공한 광주시 차량기지 200m 구간은 5.6cm로 침하가 가장 심하고, 이어 쌍용건설이 시공한 익산시 215m 구간 4.1cm,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김제시 190m 구간 3.8cm, 롯데건설이 시공한 공주시 57m 구간 3.6cm 등이다.
217개소 중 199개소는 낮아지는 현상이 작고, 중곡선 보정이 가능해 체결구(레일패드, 강철 조정판 등)를 사용해 보수했다.
또 18개소는 분지형으로 상대적으로 크거나, 중곡선 보정으로 보수가 곤란한 개소로 노반층 그라우팅공법으로 보수했다. 그라우팅공법은 급결성 시멘트모르터(시멘트와 모래를 물에 갠 접합제) 주입을 이용한 복원공법이다.
이노근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구간 중 침하발생 구간은 약 16%로, 217개소 중 콘크리트퀘도에서 허용잔류침하량 3cm를 넘는 곳은 23개소에 달한다”며 “고속철도의 경우 시속 300km 이상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작은 오차가 대형사고로 발생할 수 있어 확실한 보수·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은 “토공노반에서 불가피하게 자연침하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연침하 현상에 대해 사전에 각종 점검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허용하는 침하량 3㎝를 초과하는 22개소 3.9km는 보강을 완료했고, 보강 중인 52개소는 2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궤도검측차 측정 결과, 열차운행에 지장요인은 없고, 현재도 시속 300km로 영업시운전을 1일 34회, 6200km를 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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