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조합장선거-서천] '성과 vs 혁신' 표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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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조합장선거-서천] '성과 vs 혁신' 표심 어디로?

27명 출마예정… 설 연휴 민심, 결정적 영향 전망 장항 등 4곳 4파전… 서천축협 '리턴매치'도 주목

  • 승인 2015-02-15 16:02
  • 신문게재 2015-02-16 4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서천지역은 농협 5곳, 축협 1곳, 수협 2곳, 산림조합 1곳 등 총 9개 조합에 27명의 후보들이 나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대부분의 조합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현 조합장들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장기 집권에 따른 조합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혁신을 바라는 표심도 만만치 않아 유력 후보간 치열한 접전도 점쳐진다.

특히 후보등록을 앞둔 설 연휴기간의 민심이 선거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일부에서는 과열, 혼탁에 따른 선거법 위반 사례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 후보자간 상호 비방전도 심화돼 공명선거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서천농협=박창용 현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4명의 후보가 나서 표밭을 달구고 있다.

박상길 농협감사와 이철재 농협이사, 박언순 전 상임이사, 이상진 마서면 체육회장이 4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서천지역 조합원의 성향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시초, 문산지역 조합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천농협=성낙석 현 조합장과 오영환 전 조합장, 박창희 전 상무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 조합장과 오 전 조합장과의 리턴매치가 큰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성 조합장과 박 전 상무의 출신지인 기산지역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 마산, 화양지역 투표 성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3명의 후보 모두 농협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항농협=백석기 현 조합장과 최윤묵 전 상임이사, 남택주 전 쌀전업농회장, 이권승 전 농협이사가 출사표를 던?다.

이들 후보군은 모두 장항초와 장항중을 졸업한 토박이로 학연, 지연 등 지역내 지지기반이 겹치는 것은 물론 농협에서 근무한 이력 등 공통점이 많아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백 조합장을 겨냥해 이구동성으로 조합혁신을 외치고 있어 선거판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한산농협=이완구 현 조합장과 박병창 전 동서천농협 전무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최근까지 출마의사를 밝혀 왔던 모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이 조합장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박 전 전무가 선거판에 뛰어 들면서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5선 도전에 나서는 이 조합장은 관내 최장수 조합장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그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오랜 기간 조합장을 역임한 경력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민심을 관통하는 선거법 위반 논란과 변화를 기치로 내건 박 전 전무의 공략이 얼마나 효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판교농협=차대은 현 조합장과 백찬기 현 판교면 체육회장이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선 도전에 나선 차 조합장의 아성에 백 회장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으로 서로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곳 역시 변화와 안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비농협인 출신이지만 만만치 않은 지역 기반을 지니고 있는 백 회장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천축협=박근춘 현 조합장과 장태익 전 조합장의 리턴매치 맞대결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는 곳 중 하나다. 서로 번갈아 가며 조합장을 역임한 공통점에, 고향도 같은 비인면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축협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자신을 내세우며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감정 악화와 선거법 위반 논란 등으로 벌써부터 송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서 결과는 예측불허 상태다.

▲서천수협=신현경 현 조합장을 비롯 조흥철 전 수협 대의원, 최은수 전 어민회장, 강영철 전 해수부 서기관이 뛰고 있다.

모두 지역에서 잔뼈가 ?은 수산 전문가들로 위축된 수협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 걸었다. 후보 개개인마다 지역별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동표 흡수가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서부수협=최병광 현 조합장과 김진만 전 개량 안강망 선주협회장 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4선 도전에 나선 최 조합장은 안정적인 경영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반면 김 전 회장은 젊은 패기의 혁신을 외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산림조합=안광문 현 조합장, 고종진 전 조합장, 김기응 전 군의원, 김명석 새아침농원 대표 등의 4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3선 도전에 나선 안 조합장은 오랜 경험과 안정, 고 전 조합장은 산림과 원예 전문가를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소통하는 조합, 김 대표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내걸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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