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 대전 태평동 뺑소니 사망사고 용의차량. |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뺑소니 차량의 종류와 특징, 도주 노선까지 모두 확인했지만, 화질이 떨어져 차량번호 분석에 애를 먹고 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중구 태평동 GS편의점 앞에서 보행자 최모(61)씨를 들이받고 도주한 용의 차량을 2001년~2003년 제작된 흰색 카니발로 특정했다. 지붕에 창문처럼 선루프가 달렸고 짐을 올릴 수 있는 루프랙과 루프 커리어가 설치돼 있다.
또 실내거울로 차량 후방을 관측하는 후방 보조거울이 달려 있고, 전방 공기흡입구는 은색 그릴로 장식됐다.
특히, 용의 차량은 보행자를 충격할 때 조수석 전방 범퍼와 팬더 일부가 부서져 현장에 떨어졌으며, 지금도 앞범퍼가 파손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특성을 기반으로 중부서 뺑소니조사 전담팀은 대전에 주소를 둔 흰색 카니발 차량 250여대의 소유주를 찾아가 차량상태를 확인하는 중이다.
또 사고현장 인근 차량번호 인식기를 통과한 5800대의 차량에 대해서도 사고 가능성 여부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더욱이 뺑소니 당시 도주하던 용의차량이 서구 탄방동 탄방초등학교 골목을 지나가는 게 방범용 CCTV에 잡혔고, 사고 16일 만에 중요 단서로 제시되고 있다.
경찰은 용의차량이 탄방동과 둔산동 일부 지역을 오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으며, 국과수에 뺑소니 용의차량이 담긴 영상을 보내 번호판 분석을 요청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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